우리나라가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2002년에 개봉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이정향 감독이 만든 '집으로'라는 영화이다. 유승호 배우의 데뷔작이기도 한 '집으로'에 대한 리뷰를 해본다.
집으로,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목차>
-집으로 줄거리
-주인공 유승호
-영화 감상 후기
영화 집으로 줄거리
영화 '집으로'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진 7살 손자 상우가 말도 못하고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와의 동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서 세상과의 소통을 배워 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엄마의 형편이 어려워지자 7살 상우(유승호)는 엄마와 함께 시골에 계시는 외할머니댁으로 간다. 엄마는 외할머니에게 상우를 잠시 맡기기로 한다. 이렇게 할머니와 7살 손자와의 시골집에서의 동거가 시작된다. 상우의 외할머니는 말도 못 하고 글도 읽지 못한다. 도심에서 전자오락기와 각종 문명 기기들 속에서 살아온 상우는 아무것도 없는 시골 가게와 사방이 막힌 시골집에 사는 것이 못마땅하다. 상우는 온갖 불평불만을 외할머니에게 쏟아 내지만 할머니는 손자의 투정으로 포근히 감싸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 상우는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외할머니와 친구가 되어간다. 한참을 지나 마음이 훌쩍 커 버린 상우는 엄마와 함께 할머니만 남겨두고 다시 도시로 올라간다. 영화 집으로는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당시에 한국형 조폭 블록버스터들의 영화가 주류였던 분위기에 이 영화는 신선한 자극을 줬다. 2억 원이 되지 않는 제작비로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와 손자의 갈등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감정이라고 생각된다. 누구에게나 시골의 할머니가 떠올랐을 것이다.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면 아마도 고향, 시골마을, 외할머니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유승호
영화 집으로는 출연진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시골 마을에 홀로사는 외할머니와 7살 손자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을 맡은 7살 상우 역은 유승호 배우가 맡았다. 그의 첫 번째 영화인 집으로는 시골 할머니 집으로 보내진 7살 소년과 할머니의 가슴 따뜻함을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는 여기서 미운 7살에 걸맞게 할머니를 괴롭히는 장난꾸러기로 나온다. 영화에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은 바로 켄터키 후라이드 사건이다. 치킨이 먹고 싶었던 상우는 할머니에게 우여곡절 끝에 치킨을 설명했다. 이를 이해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은 백숙.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웃고 넘어갈 에피소드인데 그 장면에서 할머니의 행복해하는 모습은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집으로를 시작으로 유승호는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로 성장한다. 배우 유승호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던 것은 아마도 군입대를 했던 방식이었다. 그는 2013년에 언론에 전혀 알리지 않고 팬카페에만 인사를 남기고 군입대를 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2014년 12월에 전역한 뒤 계속해서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집으로 감상 후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어릴 적 방학 때마다 시골 외할머니 댁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일 년에 두세 번 가기도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그때 당시엔 자주 못 봐서 너무 아쉽고 서운했지만 돌이켜보면 또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어쨌든 이러한 아련한 추억 속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바로 "집으로" 이다. 2002년 개봉된 이 영화는 7살 소년 상우가 혼자 살고 계신 외할머니 댁에 머물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아역배우라고 생각하는 유승호 군이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없는 나로서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할머니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7살 상우와 할머니는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웃음 속에서 모든 것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감동적인 영화였다. 고향이 그리워지고 할머니 혹은 어머니가 생각날 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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